며칠전에는 잘 나왔었어요.. 근데 액상이 없어서 2~3일 안피다가 액상을 찾아서 주입했는데 소리도안나고 연기도 안나옵니다충전도 풀 상태고 코일이 탄것도 아닌데,,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어떻게 고칠수있나요? 사친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예전에 급하게 출장 다녀오느라 며칠간 기기를 방치했다가 다시 사용하려니 작동이 안 돼서 당황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배터리는 빵빵한데 아무 소리도 안 나고, '이거 고장 났나?' 싶어서 식은땀이 났었죠. 결국 간단한 조치로 해결되긴 했지만, 그 순간의 막막함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며칠 사용하지 않다가 다시 액상을 주입했을 때 작동하지 않는 경우, 몇 가지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 보실 부분은 기기와 팟(액상 저장 탱크)의 접촉 불량입니다. 며칠간 기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팟 내부에 남아있던 미량의 액상이 결로 현상처럼 기기 연결 단자 부분으로 흘러나와 접촉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팟을 기기에서 분리하신 후, 마른 휴지나 면봉으로 기기 본체의 금속 단자와 팟 하단의 금속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생각보다 이물질이나 액상 찌꺼기가 많이 묻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꼼꼼히 닦아내고 다시 결합하면 대부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만약 접촉부를 닦아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코일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액상을 급하게 많이 주입하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코일 내부의 솜이 액상을 너무 많이 머금어 '액상 과유입'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푸슉' 소리만 나거나 아예 작동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코일을 팟에서 분리해 휴지로 감싸고 입으로 부는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몇 번 털어주어 과하게 흡수된 액상을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코일 자체가 수명을 다했을 가능성이 있으니 새 코일로 교체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발라리안 맥스가 단맛 표현이 진하고 좋은 기기인데, 간혹 액상 점도에 따라 누수가 조금씩 발생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도 15년 가까이 베이핑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기기와 액상을 써봤는데, 결국 기기와의 궁합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특히 발라리안 맥스에는 너무 묽지 않으면서도 맛 표현이 선명한 액상이 잘 맞는데, 저는 요즘 콩즈쥬스의 과일 멘솔 라인으로 정착해서 사용 중입니다. 코일 수명도 괜찮게 유지되고, 누수도 거의 없어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부디 알려드린 방법으로 문제가 잘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베이핑 하세요.